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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 생 로랑
(saeng rorang)
감   독 : 김응수
등   급 : 15세 관람가
정   보 : 2022 | 73min | 한국 | Digital | Color

주인공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조잡한 바다 하나를 극진히 간직하고 있다. 마치 페티시즘의 대상으로서의 사물처럼... 그 바다는 연인과 헤어진 곳이었다. 그렇기에 사적 비밀의 의미가 샘솟는다. 그는 그 바다를 노트북에 띄워놓고 하루 종일 본다. 그는 (그 바다가 그를 이끌고 가는 것임에도) 자신이 스스로 연인과의 순수한 사랑의 장소인 ‘생 로랑’을 찾아간다고 착각한다. 픽션을 만드는 자는 누구인가? 당신도 나도 아니다. 계산된 이성으로는 픽션의 진실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다른 무언가에 의지해야 한다. 열망이 간절하였는지, 그는 픽션 속으로 들어가고 사라져 버린다. 그 바다와 함께! 세상은 그대로인데 정작 그는 없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현실에 있다. 그는 방구석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것이 그가 사는 요령이었다. 이성 외의 힘을 빌려, 나름 순수해지기를 갈망하는 존재처럼 자기를 채색하는… 그것이 부조리하다고 빈정거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최선인… (김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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