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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컷님께 드리는 글.
글쓴이 : 관객 조회수: 331 2018-04-11 17:04:34

컷님 본인의 직업과 관련하여 피해자 중심주의에 약간의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인용된 이진실 님의 글을 읽고는 피해자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다소 경도되지 않았나 추정하시며 이것이 미투 운동 자체의 본질을 훼손시켜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글을 올린 관객운동님은 미투운동의 대의에 공감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것이라는 전제를 써주셨고, 이진실님의 글도 이 대전제의 본질을 외면하는 이야기는 당연히 아니라는 전제하 라고 저는 보았습니다. 실제로 그책을 읽어보진 못했으나 관객운동님이 올려주신 인용문안에도

(3)물론 성폭력 피해자들이 법적,제도적 차원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수사나 재판과정에서 실질적인 2차가해라는 사태가 종종 벌어지는 한국의 현실에 비춰보면, 피해자들에 대한 더욱더 긴밀하고 전방위적인 연대와 구제의 노력이 필요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
(수정)(7-5)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여성혐오와 성폭력 사안들에 대한 인식개선은 물론, 재발방지를 위한 고발과  공론화 자체는 매우 중요하다. 라고요.

제가 공감하는 부분은 이런 부분이였습니다.
(6)해시태그라는 포맷은 필연적으로 다종의, 그리고 다양한 수위의 가해자들을 일렬로 만들었다...일렬로 정렬시켜 괴물의 집단을 구축한것이다....그안에 개별적이고 단수적인 사건들을 '가해자 괴물'이라는 차이없는 하나의 서사로 꿰어낸다. 차이와 개별성의 삭제, 낙인찍기의 포맷으로....

(4)그러나 가해자를 괴물로 만들고, 그들을 신속히 삭제하는 캠페인은 그캠페인의 주체들에게 피해자 혹은 약자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저항의 사유인 페미니즘을 동원해 또다른 억압의 정치로 치환할 위험 또한 내포하고 있다...약자가 어떻게 또다른 약자를 배제시킴으로써 지배적 헤게모니에..


혹시 님께서  이번 관객운동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우려하신 미투운동의 대의와 본질을 훼손시킨다고 생각하고 계시는것은 아니겠지요? 님들이 그렇게 위하시는 피해경험을 가진 여성으로써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프로그래머님을 공격하는 이들은 피해자를 위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피해자 운운 하지 마세요. 왜 희희낙낙, 오르락 내리락 거려야 하지요?  저역시 그런 경험으로 얼마나 뼈져린 시간을 보냈는지 모릅니다. 10여년이 지나도 동창들을 만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피해자 중심주의 운운하며 프로그래머님을 성추행자로 보신다면, 바로 그 이유때문에 관객들이 사건의 공식적 처리를 원하는 것이지 피해자의 고발문을 의심하고 피해자를 생각하지 않아서는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해주길 바랍니다. 저는 피해자의 고발문도 존중하고, 프로그래머님의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도 존중합니다. 그리고 당시 사건의 공식적 처리조사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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