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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주체, 사랑하는 자의 선택
글쓴이 : 메리 조회수: 382 2018-04-15 14:41:00

'이 사건이 폭로된 지 하루만에 김프로님이 사임을 발표할 만큼 트위터 여론몰이가 광풍과 같았고'
는 님의 주관적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 직관적 판단으로 님과 같이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달여 동안 시간을 거치면서 다른 질문들이 떠올랐습니다.
가해자-(다수의)트위터리안분들.
혹시 가해자에 대한 또 한번의 터부가 내 안에 있는 것은 아닐까?
이것 또한 '피해자 중심주의' 아닐까?
그렇다면 피해자와 가해자의 인권에 대해 주장하는 나의 의견의 정당성이 가능한가?
가해자인 너에대한 판단보다
모두에게 던져지는 질문을 만들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답이 있는 질문은 아닌 질문, 이번 사건을 통해 하나의 관점을 새롭게 만들어보는 것.
너무 어렵겠다....


객관적 사실은 '폭로가 있었고 김선생님이 사임하셨다.' 입니다.
이 사실에 얼마나 많은 주관적 가치관들이 개입해 들어가 차이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겠지요.


제 주관적인 판단은
폭로되고 김프로님이 사임을 '선택'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리안의 압박, 여론 몰이 때문에 사임하신 것이 아니라  
더 사랑하는 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최선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프로님을 가해자의 판형에만 놓을수 없듯이 피해자의 판형에만 놓을수 없습니다.
선택하는 '주체'의 항, 혹은 여러 다른 항들과 연결지어
다층적인 권리와 의무가 있는 한 사람으로서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누군가는 다른 판단을 가지고 계시겠지요.



하나의 사실에 다양한 의미부여.

팩트와 판단안의 인과 관계를 구분해보면
하나의 판단에 주관성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하나의 판단에는 한사람에 대한 호불호, 직권을 가진 사람에 대한 선험적 감정,
세계를 이해하는 구도,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
생존관, 도덕관, 윤리관, 인권에 대한 생각 등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서 판단의 차이가 생깁니다.

타인과의 차이를 통해
타인을 비판하며 나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보다
차이를 드러낸 타인이라는 참조점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기회로 삼아 보는 것.


개개인의 판단과 주장 안에 있는 모순과 양립 불가능한 것들을 찾아내 보고
그 타당성에 대해 논의해보는것이
합리적 토론이 아닐까... 그럴때 , 일어난 사실에 대해 개인 각자가 원하는 완벽한 만족을 스스로 포기하며
타협지점들이 만들어지고 사회적 규범 풍토로 나아 갈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지지부진한 속도로 진행 될수 있겠지요.
구체적인 결과물 없이 비생산적인 활동이 될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트윗으로 확산된 이번사건도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 보다
자기 반추가 부재한 틈없는 판단과 신속한 공유라는 더 큰 문제가 있는것 아닐까요?


개인의 심정적인 확신들에서 거리를 두어보아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느림을 감당하려 하지 않는 상황에서
개인적 판단을 유보하고 느림을 감당해 볼때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사건을 발생시킨 일부 트위터리안분들과  관객운동 참여자를 포함하여  
모두에게 던져질 수 있는 질문도 필요하지 않나하는 생각..
공통의 질문을 통과하며 각자 '자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물론 과연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요...
1과 2사이 어디쯤, 미지수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은 제가 예술을 접하며, 서아트에서 영화를 보며 배운 것 입니다.


제 생각을 글들로 옮기다보니 제가 '이상주의자인지 혹은 냉정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하네요..
이 사건에 참여하시는 관객 여러 분들의 다양한 의견에 심정적으로 충분히 공감하고 존중하며 제 의견 올립니다.
관객운동이 하나의 의견을 가지기 보다는 다양한 의견들의 집합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게시판을 지켜보고 가끔 글도 써보면서
개인적으로 한예종 성폭력 아카이브분들과는 다른
여러 의견들이 오가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좀 더 확실한 결과들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원하는 만큼의 실질적 자발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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